[사용기] Folding Firebox 솔로 스토브 리뷰

2021. 4. 2. 14:06Outdoor Gear/Fire

 미국산 개인용 화로 Firebox! 이름 참 잘 지었다.

이 화로는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구매 시점으로부터 거진 4년간(2014~2018 정도?) 사용해 보고 간단하게 리뷰를 작성하기로 결정하였다.

 

 개인용 화로는 영어로 Solo Stove... 즉 혼자 사용하는 스토브이다. 솔로분들께는 강추한다. (주륵) 이 스토브는 약 2013~2016년도 사이에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고 유사품이 나왔던 걸로 안다. 다만 몇몇 단점들이 있어 요새는 인기가 주춤하다.

 

스펙은 하기와 같다.

 

  - 재질 : 스테인레스 스틸

  - 무게 : 1.207kg

  - 사이즈 : 높이 19cm, 넓이 12.7cm

  - 케이스, 그릴 별매

쇠를 보관해야하므로 잘 찢기지 않는 Codura 케이스로 보관한다.
코듀라 케이스에서 꺼내는 파이어박스 세트 모습

 

 제품을 몇 번 사용하면서 만듦새와 기능에 감탄하곤 했다. 조립이 필요 없고 내구성 또한 나쁘지 않아 험하게 다루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별도의 그릴을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할 수 있으며 Multi-Fuel을 지향하기 때문에 나무, 숯, 버너, 종이 등 불에 탈 수 있는 모든 것을 때려 넣고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뭐 일단 파이어박스는 중국 OEM이 아니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하단에서 보듯이 매우 준비가 간편하다.

스틱을 분리 후 펼치면 스토브가 된다.
간단하게 펼치면 직사각형의 버너가 완성된다.

 

  화로가 완성되었다.

Folding Firebox 5인치 버전

 단순하게 굴뚝의 일부와 같이 생긴 형태로 안에 각종 연료를 때려 넣으면 된다. 이번엔 숯을 사용하여 쩝쩝 박사가 돼보기로 한다.

 

숯을 넣고 고체 연료나 토치로 Fire!

 

 

 식자재를 준비하자.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바비큐가 하이라이트!

티타늄 중독자인 필자는 티타늄 수저나 집게 등 티타늄 재질의 야외 공구를 많이 사용한다.

준비된 야외 바베큐

 

 어느 정도 경제활동을 하다 보면 다들 좋은 날엔 이 정도 소고기는 준비하게 된다. 흥분되니 얼른 화로에 얹어 보자.

매우 두꺼운 소고기, 티타늄 집게 그리고 생존 필수 품 나이프(미국산 커스텀 제작)

 

 파이어박스 위에 시중에 파는 그릴을 올려도 되고 별매인 확장 그릴을 통해 홈에 고정을 시킬 수도 있다.

전용 그릴로 고정하면 음식물을 컨트롤할 때 그릴이 흔들거리지 않아 유용하다.

고기와 화로의 영롱한 자태

 두터운 고기에 시즈닝도 첨가하여 맛을 좀 더 살려보는 것도 좋겠다. 어차피 화로 자체는 터프하므로 오염을 두려워 말고 마구 뿌려주자.

고기 + 시즈닝. 화로에 기름이나 양념이 묻어도 큰 문제 없이 쓴다.

 지금까지 보면 알겠지만 저 고기의 양은 1명 혹은 천천히 두 명이 음미하면서 먹을 정도다. 이 부분은 파이어박스의 가장 큰 단점이 될 것이다. 사실 솔로 스토브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성인 남성 2명만 돼도 파이어박스로 조리되는 음식이 부족하다.

 

 어느 정도 익었으면 바로 시식을 해야겠다. 필자의 주력 나이프를 통해 바로바로 썰어 보자.

티타늄 집게와 나이프를 통해 바로 커팅

 고정형 그릴을 사용하면 바로 커팅해도 흔들림이 별로 없다. 슥삭슥삭 하다보니 아주 먹음직스럽다.

이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리 없을것이다.

 

쩝쩝

 먹음직스럽다. 물론 고기뿐만 아니라 생선, 해물류는 물론 냄비 등을 통째로 올려 조리도 가능하겠다.

관자놀이는 매우 즐겁다.

 

티타늄 수저로 관자놀이 중

 단순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좋다. 사용 후 처리도 간편하고 하단 사진의 파이어박스 밑에 보면 Ash Tray 가 있어 잔여물이 바닥으로 바로 떨어지지 않아 Leave no trace를 지키키도 좋다.

다 쓰고 걷어차고 굴려도 내구성에 큰 문제가 없다.

 

 다 사용했으면 열이 식을 때를 기다린 후 재를 수거하고 접어주자. 단순한 구조로 철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철수 시 코듀라 케이스로 쏙

 철수하는 동안 코듀라 케이스가 타이트하거나 내구성이 약하지 않아서 딱히 어려움이 없다. 물론 그릴도 한 번에 수납이 된다. 이렇게 간소화된 솔로캠핑, 비박에서 약 4년간 사용하며 즐겁게 추억을 많이 쌓아온 거 같다.

 

 지금은 그릴도 많이 노후화되고 잃어버렸고 본체만 하나 창고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거 같다. 지금은 4인용 화로를 주로 사용하지만 솔로 스토브 특성상 사용 자체는 스피디한 파이어박스를 더 많이 사용했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소형 버전인 파이어박스 스토브 Nano 버전도 존재하는데 이것은 다음에 리뷰할 예정이다.

Firebox Nano Stove

 파이어박스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간소화된 캠프파이어, 휴대성, 내구성이 좋다는 점이다. 다만 솔로 스토브가 그렇듯이 많은 조리를 처리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오손도손 불꽃 하나에 의지하여 이리저리 불을 다루다 보면 나름대로 즐거운 놀이거리가 되기도 한다. 

 

● 결론

  1. 색다른 재미 Firebox. 다만 연인과 가기엔 부족하고 말 그대로 솔로나 동료 한 명까지를 위한 제품

  2. 사이즈 대비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 다른 짐을 덜어야 한다.

  3. 조금 더 경량화, 조금 더 큰 그릴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4. 같은 모델로 티타늄 버전이 출시된 것으로 아는데 가격이 안드로메다. 약 18만 원? (무게 3배 절감되어 413g. 가격 역시 3배. 역시 티타늄의 위엄)

 

 

 

 

 

 

 

 

 

 

 

 너 누구니...